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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4일 금요일

아이의 자유, 어른의 통제 아닌 표현

아이와 대화하면서 하고 싶은 놀이를 이야기합니다. 아이의 말대로 따르다가 제가 못 알아들었습니다. 아이는 중간에 몸짓, 행동, 단어로 따로따로 표현합니다. 그걸 보고 듣는데 힌트가 되지 않는 순간까지는 답답합니다. 화도 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를 내지 않아야 하는 이유는, 아이가 원하는 무언가를 제가 알지 못한다는
표현만으로 아이의 화가 사그러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러고나니 아이의 말에 대응하기보다는 그냥 따라볼 수 있었습니다. 내 손이 풀범벅이 되고 종이는 망가져도 아이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조금은 알게 되면서 아이의 생각이 담는 숫자의 세계에 깜짝 놀란 하루였습니다.

이럴 때는 칼날 위에 선 것 같지만,
그 시간을 통해 되짚어 보면서
내가 통제한 시간이었나 교감하고 나 역시
표현하는 시간이었나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참 다행입니다.

그러니 다시 이런 말을 하고 싶습니다.

부모님들, 선생님들.
힘내세요.

위로 다음은 성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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