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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 15일 수요일

What is your occupation?


어느날 강의를 들었습니다. '양', '소', '말', 그리고 '사자'.
'말'은 양과 소에 가까우냐, 아니면 사자에 가까우냐?는 질문에,
아주 상식적으로 (또는 무의식적으로) '양과 소'에 가깝다고 했습니다.

그 다음 질문은 그 말이 군인의 말이고 전쟁터의 경험이 있는 말이라면 어디에 가깝느냐는 것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말은 사자에 가깝다는 것이고, 그 질문의 주제는
'존재'는 '무엇이냐'에 의해서가 아니라 '무엇을 하고 있느냐'에 의해서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사람이 누구인지는 그 사람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에 의해서 알 수 있습니다.

'무엇인가를 한다'는 것은 또 그리 단순하지가 않아서 무언가를 해도 하는 것이 아닐 수 있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 Doing. 또 한번 생각의 저편으로 파고 들어갑니다.

무엇인가를 한다는 것은 꼭 직업(vocation)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 수도 있지만, 작업(occupation)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것 -- 맛있는 밥을 짓는 것, 구슬 치기를 열심히 하는 것, 예쁘게 화장을 하는 것, 푹 잘 쉬는 것, 대화를 하는 것 -- 이것이 내게 목적이 있고 의미가 있다면, 그것이 나의 작업 (My occupation)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내게 의미가 없고 목적이 없다면 같은 것을 하더라도 그것은 나의 occupation이 아닙니다. 만약, 하지 않아야 하는 것을 하지 않는다면 이 또한 의지적으로 하지 않을 것을 '하지 않기로 하는(doing not to do)' 작업이겠다고 생각합니다.

나의 작업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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