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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0월 19일 토요일

작업치료사가 하거나 듣는 '말' 중에서

작업치료사로써 말하거나 들을 때 무의식적으로 쓰는 말들이 있습니다. '환자', '작업을 준다', '감각을 제공한다'.....
이 말에 대해 근본적으로 성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만나는 분들은 인간으로써의 존재입니다. 병원을 간다하여 사람의 정체성, 작업적인 존재가 '환자'로써 시작하지 않는다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작업은 그 사람이 선택하는 것이고, 여러 공간에서 이뤄지는 감각통합 활동이라 해도 감각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감각을 자신이 능동적으로 intake하는 것이라 작업치료사들은 성찰해 오고 있습니다.



작업치료사는 '환자'에게 작업을 '주는' 사람이 아닙니다. 의미가 너무 수동적이며, 기계적이며, 편협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첫 아이 출산 할 때, 의사가 간호사에게 저를 지칭하여 "이 '환자'가..." 라고 했던 말을 들었을 때, 출산하는 힘을 주는 와중에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저, 환자 아니거든요!'



내 눈 앞에 존재하는 이 사람들은 환자이기 이전에 자신의 작업적인 '역할(role)'이 있습니다. 이를 정확히 알려 노력하는 것이 작업적인 정의로움 중 하나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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