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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0월 19일 토요일

빅터 프랭클 Man's Search for Meaning.


절망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을까?

아니, 절망이 아닌 곳에서는 희망을 찾기가 쉬울까?

이 책에서는 강제 수용소라는 극한 공간에서 인간의 본성보다 더 본성과 같은 호기심, 유머, 원초적 욕구, 감각, 사랑 등이 사소한 순간순간의 묘사로 상세하면서도 공감이 가도록 녹아져 있다.


극단적인 무감각의 상황에서도 자유를 선택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구절이, 지금도 마찬가지라는 감정이입을 하게 한다. 적극적인 삶, 소극적인 삶조차 금지된 사람에게는 시련이 주는 의미를 가치롭게 둠으로써, 결국 인간 삶의 완성은 시련과 죽음 없이는 이뤄질 수 없다고 말한다. 본문 중 스피노자의 인용문을 통해 배운다. "감정, 고통스러운 감정은 우리가 그것을 명확하고 확실하게 묘사하는 바로 그 순간에 고통이기를 멈춘다.(윤리학)" 대단하다. Emotional labeling과 Emotional expressing이 감정을 치료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는데, 표현하는 것만이 아니라 감정을 인식하고 묘사하여 명명화 하는 과정을 경험하고, 통찰하고, 인용한다. 

절망 가득한 죽음의 수용소에 있는 의사가, 학자가, 사람들과 함께 절망 속에서 규정하지 않는 미래, 밝을 수도 있고 암울할 수도 있어서 버리지 않아야 하는 미래를 두고 희망을 짓고, 바로 그 곳, 그 상황, 가망 없는 곳에서의 삶이 가지는 충만한 의미를 말한다. 수감자이건 감시자이건 상관없이 고매하거나 미천한 인격의 부류는 존재한다. 적나라한 바닥에서 인간은 선과 악이라는 본연의 특성을 드러낸다..
해방이 되었어도 자유를 느끼는 감각이 마비되어 자유를 느끼기까지 한걸음 한걸음 연습하고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했다. 수용소에서 당한 일들 때문에 해방이 되어 옳지 못한 일을 하면서 이를 정당화하는 행동을 하게 된다.. 그가 결코 나쁜 사람이 아니어도 말이다. 마침내 꿈꾸던 자유가 왔을 때, 사실은 모든 것이 내가 꿈꾸어 오던 것과 너무나 다르다는 것을 알게되었을 때.. 인간은 환멸을 느낀다. 수용소에서만 나올 수 있으면 모든 것은 괜찮으리라 생각했지만. 

그렇게 인간은 약하다. 

그래서 인간 스스로의 힘으로 성찰하고 원하는대로 이루는 것은 불완전하다. 삶의 의미를 찾고, 의미를 직면하고, 의미를 향해 전진해야 하고, 그 의지를 찾아야 한다. 이것이 저자 빅터 프랭클이 말하는 로고테라피이다. (Logos - 의미)
모든 치료법은 비록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어느 정도 로고테라피적인 요소를 갖고 있다 - 아들러.
* 작업치료는 로고테라피 자체여야 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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