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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2월 1일 일요일

작업영역에 대한 생각 이미지 옮기기 - 1

칙센트미하이가 몰입연구를 할 때 시간별 활동을 구별하기 위한 타임샘플링 연구방법을 시도하였다. 이 때 시간별 활동은 크게 자조활동(Self-help), 생산활동(Productive avtivity), 여가활동(Leisure activity)으로 구분하였다. 작업 연구가들은 이를 더 세분화하여 작업(인간이 살아가는 24시간동안의 활동) 영역을 수면/휴식, 기본일상생활활동, 복합일상생활활동, 놀이, 교육활동, 생산활동, 여가활동, 그리고 사회참여활동으로 나누었다.


  • 수면 및 휴식 (Sleep/Rest)
  • 기본 일상생활활동 (Basic Activities of Daily Living; BADL) : 먹기, 씻기, 양치나 구강위생, 단장하기, 목욕하기, 대소변 활동, 옷 벗고 입기, 건강 관리, 성적표현 등의 자기를 기본적으로 돌보는 활동.
  • 복합(복잡) 일상생활활동 (Instrumental Activities of Daily Living; IADL) : 타인 돌보기, 동식물 기르고 돌보기, 집안 관리와 관련된 세탁, 청소, 설거지, 요리, 장보기 등과 타인과 의사소통하면서 다루는 기기 사용, 교통수단 이용, 지역사회 이동 등과 같이 가정과 지역사회에서 일과적으로 일어나는 복합적이거나 복잡한 일상적인 활동.
  • 놀이 (Play) : 아동에게 있어서는 생산활동과 같다고 간주할 만큼 아동의 발달과정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활동. 혼자놀이에서 협력놀이로, 감각탐색놀이에서 구성과 상징놀이로 발전함. 
  • 교육활동 (Education) : 위의 활동들을 배우며, 사회적인 관계를 배우고 사회의 구성원이 되기 위한 배움과 학습 활동. 
  • 생산활동 (Work) : 직업활동 뿐 아니라 자원활동 등을 포함함. 
  • 여가활동 (Leisure) : 생산 및 일상활동이외의 자신을 위한 활동. 휴식과는 다른 의미인 것은, 이것이 쉼이 아니라 활동이기 때문. 
  • 사회적 참여 (Social Participation) : 또래 활동 참여, 지역사회 참여, 조직이나 단체 참여, 정치 참여 등


이 영역은 두고두고 볼수록 많은 깨달음을 준다. 작업영역별, 영역간의 고찰도 가능하고, 개인의 작업발달, 개인간의 작업영향, 한 사회의 작업구성을 고찰하는 것도 가능할 뿐 아니라 필요하다.

우선은 인간의 발달적인 측면에서 생각해보면서 드는 생각이 있다. 갓난 아기가 태어나서 가장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활동은 무엇일까? 나는 그 으뜸이 '수면'이라 생각된다. 잠을 잘 자게 하는 데 어른들의 노력이 얼마나 드는가! 
잠을 깬 아이는 먹고 싸고 주변에 반응하여 익숙한 사람에게 좋은 사회적인 반응을 하고, 자기몸에 반응하여 생리적이거나 사회적인 반응을 한다. 그래서 아기는 잘 재워지고, 잘 깨워지고, 잘 먹여지고, 잘 반응 받아짐으로 인해서 잘 자고, 잘 깨고, 잘 먹고, 잘 놀고, 잘 반응한다. 일반적인 아기일 때는 그렇다. 이렇게 활동을 하는 아기와, 활동을 돌보는 어른의 반응활동으로 아기의 작업이 발달해간다. 

그런데, 일반적인 아이가 아닐 경우는 아기의 활동 자체가 어렵고, 그래서 더 많은 어른의 노력이 필요하다. 자칫, 장애가 있는 아이들의 경우 어른들은 아이의 활동 자체가 제한되어 있어서 더 많은 반응이 필요한 상황이 되어 있는 현상을 거꾸로 어른의 반응이 문제가 되어 아이의 발달과 활동을 제한하지 않았는지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으나, 대체로 장애아동의 경우는 선천적으로 본인의 작업활동에 제한되는 이유를 갖고 있는 경우가 더 많다. 아이의 제한된 활동능력 때문에 아이에게 작업활동을 더 발달하기 위한 어른의 노력이 더 많이 필요하게 된다. 

중요한 것은 아이가 현재 하고 있는 작업, 필요한 작업균형을 지지하고 발달하기 위해서는 그에 적당한 정도의 어른의 반응과 도움이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즉, 특히 아동의 Sleep/Rest, ADL은 어른의 IADL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강하게 주장하고 싶다. 그리고, 어쩌면 이 과정을 통해 정말 어른의 IADL이 성숙하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 AMPS(Assessment of Motor and Process Skills) 연구들은 IADL은 지역생활 자립도의 바로미터가 되는 활동이며, 이는 역량이라기보다는 본인이 지향하여 습득하고 갈고 닦아야 하는 '기술'이 쌓이는 것으로 가능하다는 것을 알려준다. 이로 인해 비로소 적어도 열일곱살 정도가 됐을 때 지역자립의 최소 기준을 달성하게 된다고 보고한다. IADL이 청소하고 정리하고 집과 지역을 관리하고 타인을 돌보는 활동이라 할 때 이런 기회가 없다면 이 활동을 위한 기술이 내게로 쌓일까? 많은 연구들이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보고하고 있다. 

인지요소, 감각요소, 운동요소만의 향상으로는 이런 생활의 기술이 향상되지 않는다! 머리가 좋고 지능이 좋다 해도 아이를 잘 돌보는 사람이 되려면 아이를 돌보는 일을 경험하고 배워야 한다. 지금 우리는 사회가, 혹자가 IADL을 천대하고 있음을 보고 듣고 느낀다. 그래서 이야기한다.

그런 사람들과, 그런 사회는 작업적으로 정의롭지 않다고. 

* 이론적 가설: 아이의 ADL은 어른의 IADL을 성장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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