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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월 1일 목요일

'물음'에 대해

'그럴 수 있구나', '저런 생각을 할 수도 있겠구나' 싶은 질문들을 들었다. 
질문이란, 물음이란 그 사람이 품는 '만큼'이나 '정도'를 나타낸다. 그러니 그 '만큼'과 '정도'의 지점이 다른 사람에게 자기가 품은 질문의 답을 얻을 수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리고 질문을 하면서 물음의 형식을 잃고 설교가 되거나, 투정이 되어 실망하게 되기도 하고, 때로는 질문을 하면서 명제가 완성되어 대답이 되는 유쾌한 상황도 생긴다. 

그럼에도 질문하라 한다. 그래서 질문하라 한다.
물어보라 한다. 
'왜?' 를 묻기도 하고, '어떻게?'와 '무엇을?'을 묻는다. 
Know-how를 답변하고자 하였으나 Why를 묻는 경우가 있고, 
Why를 논하고자 하였으나 how/what을 묻는 경우가 있다. 지점이 맞지 않는다. 

물음.. 가질 수 없다면 무의미하겠지만, 아주 많은 경우가, 물음이 아닌, 어쩌면 명제가 아닌 감정의 표현을 물음이란 형식으로 잘 못 표현되는 경우가 많은 게 아닐까. 

가지치기를 하고 뚜렷하고 성찰적인 의문을 머리와 가슴에 품기. 그리고 이를 명제로 풀고 넘어서려는 시도와 지속적인 노력. 질문은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것이다. 

질문은 나를 드러낸다.

누가, 어디서, 언제, 무엇을, 어떻게, 왜? 

질문? 질문!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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