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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4월 16일 일요일

’작업‘이란 용어의 당사자성

 작업치료는 다른 의료보건분야들과 달리 존재를 발견하고 회복하는 보건분야로 그 이름 ‘Occupational' 자체를 존재와 엮어서 의미가 타당한 단어를 만들어낸다. 그런 의미에서 작업치료 그 이름인 ‘작업’은 고쳐야 할 증상이나 어려움이 아니라 참여를 말한다. 

인간은 사회적 존재, 도구적 존재, 놀이적 존재... 라는 용어들이 존재에 초점을 두듯 작업치료는 그 당사자가 작업적 존재라는 데 초점을 둔다. 

인간은 자신의 삶을 주도하며 사회에서 삶의 작업을 하는 작업적 존재다. 

건강전문분야의 대부분은 문제가 되고 고쳐야 하고 회복하는 심신 구조와 기능이거나 증상을 해당 분야의 이름으로 삼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선형적 관점으로 문제의 원인을 없애고 문제의 증상과 결과를 대응하는 모델을 따르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많은 경우 증상과 건강의 문제는 복합적, 맥락적인 원인과 상황과 상태가 얽혀 있다. 

그래서 생활, 삶, 활동, 소통, 참여에 초점을 둔 건강분야가 등장했고 이들은 맥락과 상황에 대해 우선 접근할 수 있는 다차원적이거나 복합적, 역동적 모델을 차용하고 재생하고 개발해서 사용한다. 덕븐에 선형적 접근을 하던 븐야들도 점차 역동모델을 적용하며 합력하고 소통하는 경우가 늘어난다. 

인간 건강을 위해 협력접근을 할 때 존재가 존재로서 공동체에 소속되어 삶을 사는 데 궁극적인 목표를 둘 수 있어야 한다. 작업을 건강의 힌 측면으로 보는 실천가나 이론가들은 이 단어의 방대한 의미 때문에 자칫 작업 중재가 지나치게 개인의 역량에 치우치거나 추상화되거나 많은 경우가 그렇듯 신체증상이나 문제를 개선하는 데 초점을 두며 작업에 대한 기록이나 초점이 흐려지지 않도록 모델과 도식과 측정도구를 개발하고 도출한다. 

이들을 통해 근거기반 중재를 실행하는 것이다. 그러니 근거는 수단이고 도구다. 이해를 돕고 납득하고 성찰하고 공유하는 데 사용하는 것이지, 근거가 목적과 궁극이 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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