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분야의 사람중심 관점과 실천
최근 사회복지계는 사람중심지원, 사람중심계획(Person-centered Plan)에 대한 구체화와 실천이 한창이다. 대체로 현대 사회학문은 서양에서 흘러왔고 사회복지나 작업치료 역시 마찬가이진데, 사회복지에서의 사람중심의 패러다임은 서양에서 1960-70년대 장애인 권리 운동과 탈시설화 / 탈제도화 (deinstitutionalization) 운동이 시작되면서, 장애인 서비스가 단순히 기관이나 제도 중심이 아니라, 개인의 권리와 선택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변화하면서 개인의 권리와 선택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변한 것이 주요 시작 지점으로 볼 수 있다. 이는 복지의 흐름이 사회 흐름의 변화를 반영했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다.
사회복지는 사회과학분야에 더 가깝다. 그래서 이 분야가 사회와 인구를 반영하는 것이 당연하다. 반면 심리학은 개인에서 시작하는 개인과학, 인간과학에 가깝다. 이 분야에서 개인을 보되 사람중심의 개념을 발전시킨 사람은 단연 칼 로저스라고 생각한다. 그는 1940년대에 "클라이언트 중심 치료(Client-Centered Therapy)"라는 개념을 발전시켰고, 이 접근법은 치료사가 아닌 클라이언트가 치료 과정의 중심에 있어야 한다는 철학을 반영하고 있다. 이를 철학에 머무르지 않고 발전시켜 1950년대에 그 유명한 "클라이언트 중심 치료(Client-Centered Therapy)"를 출판했고, 이 책은 심리치료 분야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작업치료분야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1950년대 후반, 그는 인간 중심 접근(humanistic approach)으로 이론을 확장하였고, 인간의 잠재력과 자기실현(self-actualization)에 대한 연구를 심화시켰다. (자기실현 이후 자기초월이라는 개념은 애브라함 매슬로우의 욕구단계의 최상위 단계로 정리된다).
사회복지 분야에서도 80-90년대에 이르러 사람중심 접근(Person-Centered Approach)이 강조되었고, 이는 사회복지 실천의 핵심 원칙 중 하나로 자리잡았으며, 각 개인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그들의 선호와 필요를 존중하고 반영하는 방식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작업치료분야의 사람중심/개별화 접근의 역사
작업치료* 분야는 초기부터 개별화된 접근을 중요시하였다. 왜냐하면 작업(Occupation)의 뜻 자체가 그 사람에게 의미있거나 목적있는 활동(meaningful / purposeful activity)이기 때문이며, 보건과학 중에서도 개인건강에 초점을 둔 분야이기 때문이다. 작업치료의 형태는 각 개인의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필요를 고려하여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며 발전해왔다. 이 점에서 심리학, 특히 칼 로저스의 인간중심 치료와 교육학 존 듀이의 경험주의 교육철학의 영향을 받아왔다.
(* 작업치료에서 치료라는 용어는 의학의 처치개념이 아니라 환경-활동-개인간의 역동을 통한 중재나 개입이라는 용어가 가진 의미에 더 가깝다)
초기 작업치료
작업치료는 공식적으로는 20세기 초반, 주로 정신과 병원에서 시작되었고, 전쟁과 감염을 거쳐 손상인구가 급증하면서 신체재활분야로 확대된다. 작업치료사들은 환자들이 일상 생활에서 의미 있는 활동을 통해 정신적, 신체적 회복을 도울 수 있다고 믿었다. 이는 작업치료 자체가 개별 환자 당사자의 필요와 관심을 고려한 접근이었기 때문에 가능하였다.
개별치료에서 집단중재의 필요성으로
작업치료는 환자의 특성에 맞춘 개별화된 치료 또는 맞춤형 치료를 통해 높은 효과를 거두었다. 그러나 모든 개별화된 접근이 항상 최선은 아니다. 인간은 사회적 존재이며 소속된 상황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며, 개인들은 집단 활동에서 역할과 작업이 더 풍성하고, 개인에게 사회적 상호작용이 필요한 경우, 집단화된 접근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그래서 작업치료에서도 집단치료(group therapy)나 커뮤니티 기반 접근(community-based approach)의 중요성이 점점 강조되고 있다. 이는 사람들이 사회적 기술을 개발하고, 서로 지지하고, 공동의 목표를 이루는 데 도움이 된다.
작업치료와 사람중심접근의 통합
작업치료는 역사적으로 개별화된 접근을 강조해왔지만, 현대 작업치료에는 통합적인 접근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개인의 필요와 상황을 존중하면서도, 속한 집단활동기반, 커뮤니티 기반 접근을 통해 사회적 상호작용과 지지를 강화하는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하다. 그러면서도 작업치료는 개인의 자율성과 선택을 존중하는 사람중심 철학을 계속 중심에 두고 지키면서, 개인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탐색하고 적용해야 한다. 한 분야로 개인의 통합적 지원을 그 사람중심으로 이뤄낼 수 없다. 우리는 심리학, 교육학, 사회복지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중심 접근의 관점과 실천을 충분히 소통하고, 이를 위해 작업치료 실천도 충분히 드러내어 개인의 포괄적 지원에 통합해야 한다. 협력을 통해서라야 개인에게 맞고 필요한 포괄적인 중재와 지원 방법을 수립하고 개발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람중심접근을 위한 공통
사람중심 지원(Person-Centered Support)에서 국제 기능 분류(International Classification of Functioning, Disability and Health, ICF)의 적용은 매우 유용하고 중요하다. ICF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개발한 분류체계로, 건강과 관련된 상태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공통언어이다. 따라서 지원계획을 수립하고 진행하고 모니터하는 데 있어 개인을 평가하는 데 ICF는 중요한 도구이다. ICF는 신체 기능, 활동, 참여, 환경 요인 등 다양한 측면을 통합적으로 고려하여 개인의 건강 상태를 평가한다. 이를 통해 사람중심 지원을 보다 효과적으로 구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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